전주는 오래 전부터 맛과 음식의 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었고, 급기야 2012년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도시에서의 음식점 중 지명을 붙인 상호로서는 ‘전주000’과 같이 ‘전주’ 지역명이 다른 지역명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전주’를 붙이면 그렇지 않음보다는 고객들이 호의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인식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식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무엇이며, 또한 전주의 수 많은 음식점들 중 메뉴별 1등식당은 어디이고, 모든 메뉴와 모든 식당의 전체를 통틀어서 한 곳만 꼽는다면 과연 그 식당은 어디일까에 대한 분별을 해보는 것도 역시 음식의 도시 전주답기도 하고, 그러함을 통하여 선의의 경쟁이 촉발되어 전주의 음식은 발전한다라고 하면 기꺼이 분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대중적 전주음식으로서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막걸리 등이 꼽힐 수 있습니다. 비빔밥은 눈으로 보여지는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아서 가히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기에 아주 제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주 현지인들이 생활 속 전주음식으로 즐겨 먹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전주음식은 가히 ‘전주콩나물국밥’이라고 할 것입니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이 두 음식이 현실적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임에 대하여 이론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비빔밥식당들 중 1등은 어디일까? 콩나물국밥식당들 중 1등은 어디일까?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통틀어서 가히 전주를 대표하는 1등은 어느 식당일까? 관이나 특정 언론 또는 특정 단체에서 자꾸 내세워주고 우겨주고 밀어주는 식당이 1등일까?   

어디인지를 꼽기 전에 합리적이고 납득되는 ‘선발기준’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식당은 없습니다. 당대 최고의 혁신을 담았을 최신형의 갤럭시S8도 실제 사용해보면 여러 미흡함과 불편을 담고 있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사람도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맛, 메뉴, 가격, 주차여건, 위생, 청결, 친절, 전통성, 창의성, 미래성, 업주의 마인드, 브랜드이미지,.. 어느 면은 좋으나 다른 면은 부족하기도 한 것입니다. 어느 하나의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종합적’으로 봐야 하고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음식점 평가 기준은 법으로 정해 진 바 없습니다. 어느 식당이 1등인가는 어느 식당이 가장 인기가 좋으냐가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지 않을까? 자기 개인적 경험이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 ‘그 식당은 절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똑 같은 '그 식당'에 대하여 어느 다른 개인은 ‘그 식당은 정말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개인 개인들이 모이고 모여서 그 식당의 ‘영업 정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식당의 인기 정도에 대한 객관적 분별기준은 다름 아닌 매출액과 고객수일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써 어느 식당의 매출내역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카드사빅데이터로서 카드사용자의 주소지를 집계하여 현지인과 외지인의 비율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해 그 식당은 주로 현지인에게 인기있느냐 또는 주로 관광객이 찾는 식당이냐 또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있는 식당이냐 등이 분별될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 식당이 1등인지를 한번 헤쳐 놓고 보는 것은 전주음식의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도구로서 유익할 것이기에, 차제에 카드사빅데이터를 통하여 전주내 전국구 명성의 주요 식당별 매출 총액은 물론 현지인과 타지인의 고객 구성 차이까지 비교 분별해 보는 것도 유익하고 유의미하다할 것입니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전주에서 어느 식당이 과연 1등일까? 그런데, 이에 대한 분별과 노출은 사실 불협화음과 위화감이 나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1등식당의 기준은 꼭 매출액만이 아닌 전통성 창의성 미래성 등 가치적인 측면도 감안하여야 할 것인데 이런 것들에 대한 객관적 기준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하기에 ‘질문’만을 던지고, 그냥 이심전심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3월 지금 쯤이면, ‘질문’은 공개적으로 던질 필요가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은 전주가 관광도시로서 더욱 차고 나가려 여러 노력을 하는 중요 시기이며, 전주의 주요 식당들은 여러 면에서 새롭게 분발하여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전주의 음식 명성에 기대어서만 또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타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SNS마케팅에 열중하면서만 또는 언론이나 관 특정단체에 기대어서만 장사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주 내 주요 식당이나 주요 외식사업체들은 기업이 갖는 역동성, 결단, 도전, 창의, 혁신 등의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각 음식점들 스스로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전주'가 되도록 스스로 앞장서야 합니다.

관광에서 음식은 매우 중요한 관광상품입니다. 음식이 없는 관광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빠른 시기가 아닌 늦은 시기인지도 모를 2018년 3월의 질문, 전주에서 1등식당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