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별의별 맛이 있습니다. 쓴맛 단맛 쌉싸름한맛 톡쏘는맛 비린맛 맛있게매운맛 등 부지기수입니다. 수 많은 맛 중 '비린맛'은 경험상 결코 좋아할 만한 맛이 아닙니다. 예컨대, 생콩과 생콩나물에서의 비릿한 맛이 그렇습니다. 이 불호감의 비린맛을 호감으로 바꾸어 낼 수는 없을까? 사람들이 고추의 매운맛과 삭힌홍어의 역한 냄새와 그 맛을 즐기고 있듯, 콩나물의 비린맛을 즐겨먹는 그러한 세상을 그려 보는 것은 허황된 상상일까? 이곳 현대옥에서드리는글 2016. 08. 06.자의 "요리, 인간의 품위와 욕망을 담다."에서는 인간은 동물과 달리 끊임없이 좀 더 맛있고 좀 더 새로운 음식을 욕망하고 있고, 결과로서 세상에는 놀라운 음식들이 당연하게 태어 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현대옥가맹본부에서는 2년 여전 '세상에 없던 디저트'로서 콩나물아이스크림의 개발에 착수하면서 그 맛으로서 아이스크림의 달달한맛과 콩나물의 비린맛이 적절히 조합된 맛의 '맛있게 비린맛'을 목표하였습니다. 생콩나물 자체로서는 결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비릿한 맛이지만 아이스크림용 우유와 섞으면 우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분명 무슨 요술을 부릴 것이어서 '맛있게 비린맛'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짐작은 수 년 간 이런저런 제품개발을 거치면서 얻은 직감이었습니다. 고추가 맵지 않으면 오이와 마찬가지이고 마늘이 알싸하게 아리지 않으면 돼지감자와 마찬가지인 것 처럼, 콩나물아이스크림에서 비린맛이 없으면 그냥 우유아이스크림이나 마찬가지이다라는 생각으로 개발 처음부터 '적절히 비린맛'을 뚜렷이 유념하였었습니다. 끓이거나 데치지 않은 생고추는 그 자체만으로는 매워서 먹기에 크게 불편하지만 쌈장을 찍어 먹으면 "맛있게 매운맛"이 되는 것이고, 마늘도 그 자체로는 아려서 먹기 어려운데 쌈장이나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마법처럼 "맛있게 알싸한맛"이 됩니다. 이렇듯, 콩나물의 비릿한 맛도 달달하고 고소한 맛의 우유가 결합하면 "맛있게 비린맛"이 될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저희의 개발 자산이었습니다. 홍어회는 삭힌 것과 삭히지 않은 것이 있는데, 삭힌홍어에 대하여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하고, 혹자는 두 가지 모두를 즐기기도 합니다. 삭힌홍어 역시 혼자만으로는 존재하기 어렵고 초고추장에 찍거나 또는 홍어삼합으로 먹을 때 비로소 그 삭힌홍어 특유의 맛이 제맛으로 즐겨지는 것입니다. 열대과일 두리안은 어떻게 변경하거나 무엇을 첨가할 수도 없이 구린 맛 그 자체로 매혹의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천국의 맛이라고까지 합니다. 아마 두리안은 그 구린맛 때문에 처음에는 사람들부터 결코 호응을 받지 못하였겠지만 누군가들은 맛있다고 외치며 끊임없이 먹었을 것이고, 주변 사람들은 한명 두명 퐁당퐁당 빠지게 되었고, 그렇게 세월이 흐른 뒤 지금은 천국의 맛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러는 것들이라면, 기존의 익숙한 맛의 영역이 아닌 거부되어 오던 맛의 영역인 비린맛 떫은맛 쓴맛 구린맛 썩은맛 골은맛 등의 거북스럽고 고약한 맛들이 맛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푸드테크가 결합하여 "맛있게 떫은맛, 맛있게 골은맛" 등으로 재탄생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개발 기간 동안 여러 우여곡절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고 금년 초 결국 '적절히 비린맛'을 개발 완료하였는데, 이 콩나물아이스크림을 현대옥본점 앞 커피부스에서 판매 개시하면서 홍보현수막 등에 "세상에 없던 디저트"의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콩나물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세상에서 처음이다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판매 개시 수일 동안 고객반응을 긴장 속에서 확인한 결과, 기대와는 달리 콩나물아이스크림에서 나는 비린맛에 대하여 호불호가 뚜렷이 엇갈렸습니다. 취미나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닌 상업성과 대중성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에서 불호가 상당하고 자칫 그 불호가 더 확산될 것 같으면 그 제품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 질 수 밖에 없다할 것입니다. 어렵게 탄생한 콩나물아이스크림을 반드시 살려 놓겠다는 일념으로 세상에 없던 것은 마찬가지로서 또 하나의 콩나물아이스크림 개발에 긴급 착수하였습니다. 이렇게 덤으로 세상에 태어 난 것이 '비린맛이 없는 콩나물아이스크림'입니다. 지금은 '맛있게 비린맛'과 '비리지 않은 맛'의 두 가지로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고, 고객들께서는 선택 폭이 넓어진 것에 대하여부터 좋은 반응을 나타 내고 있습니다. 현대옥가맹본부는 이제 "세상에 없던 디저트"를 넘어 "세상에 없던 맛"을 얘기합니다. 콩나물로 만들었다는 세상에 없던 아이스크림을 뛰어 넘어, "세상에 없던 맛"으로서 "맛있게 비린맛"을 외칩니다. 우리 현대옥가맹본부는 콩나물아이스크림을 통하여 "맛있게 비린맛"이 머지 않은 시기에 세상사람들이 당연히 즐겨 먹는 세상이 된 그러한 날들을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세상사는 목표하면 이루어짐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작금 우주에 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저희 2세대 현대옥은 맥이 끊길 뻔 했고 사라져 가는 1세대 현대옥의 '토렴식'의 콩나물국밥을 '응용토렴식'으로 재탄생 시켰고, 우리 다음 세대에서도 맛있는 토렴국밥으로 즐겨 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현대옥본점에서는 "콩나물국밥 맛의 대단함을 보여 줍니다."라는 기치로 각기 제맛이 있고 다 맛있는 네 종류의 콩나물국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콩나물국밥식당에서도 그러하지 않습니다. 현대옥본점을 찾는 고객들께서는 네 가지 콩나물국밥 모두를 즐겨 드십니다.
저희 2세대 현대옥은 늘 도전하여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상에 없던 콩나물악세서리와 세상에 없던 또 다른 디저트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직업과 각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 직업윤리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하 기업들은 창의와 도전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상품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자율주행차가 그렇고 스마트폰이 그렇듯 그 상품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문명적이게 만듭니다. 고객여러분, 성원해 주십시요!! 저희는 좀 더 맛있는 음식, 좀 더 새로운 음식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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