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주지역 점주님들을 대상으로 한 신메뉴 교육을 끝내고 저녁 식사와 술을 함께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점주님들께서 말씀하신 몇 가지 기발한 영업전략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하시는 사장님들이셨습니다.
 
전주의 A가맹점주님께서는 지난 복날에 인근의 관공서와 큰 사업장에 수박을 돌리셨답니다. 그 다음날 그 업체들 중 몇 곳에서 단체로 밀려와 매장이 큰 혼란을 겪을 정도였답니다. 그 점주님께서는 본인 식당 인근에 어떤 식당이 와도 이겨 낼 자신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주의 B점주님의 일화도 어제 술자리 화제였습니다. 명함을 수도 없이 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속도로든 자동차 전용도로든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답니다. 톨게이트 직원에게 반드시 명함을 주고 통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하이패스 장착도 하지 않는다는..

그 가맹점은 광주지역 1등 매출점입니다. 사실 보름 전 업무차 광주에 가서 그 가맹점을 한바퀴 돌았는데 빈 공터에 낡은 트럭을 세워 놓고 갖은 문구의 현대옥 소개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 차가 몇 달, 몇 년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수막의 색상이 바랜 정도를 보아 최소한 몇 달전부터 세워놓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몇 식당들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에도 다른 업체 현수막은 보이지 않고 현대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두 세개 붙어 있었습니다.

그 점주님께서는 이제 매장 내 직접 참여는 하시지 않는답니다. 처음 1년 동안 본인이 직접 참여하여 시스템을 제대로 잡아 놓고 이제는 좀 더 고급스런 영업활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인터넷 불로그마케팅도 열심히 하십니다. 그 점주께서는 얼마 전 제주도 전체에 대한 독점적 상권에 대하여 본사에 협의해 오셨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사장님께는 제주도 뿐 아니라 더한 경우도 오케이입니다.
 
어제 C점주님께서는 원가절감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대옥은 남은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제공되는 반찬의 양을 적게 담아 제공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은 당연한 반면 반찬 리필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일손이 더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고객께서 특정 반찬에 대하여 리필을 요구하면 서빙 직원들은 대략 양을 적정 이상 갖다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왜냐면 또 발걸음하기가 싫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리필의 반찬은 대략 남게 됩니다. 고객은 고객대로 불쾌하실 수도 있습니다. 반찬 리필 좀 시켰더니 양을 너무 많이 주면 마치 처먹어라는 것인가 하는 불안감을 갖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장을 몇 달 지켜 보신 점주님께서 아주 신경을 쓴 부분이 반찬 리필시 양과 직원태도였다고 하십니다. 어제 모이신 점주님들간 매출액 얘기, 월 순이익 얘기 등도 나왔었는데 이 점주님의 매장이 매출 대비 순이익이 가장 높았습니다.
 
D점주님께서는 직원관리 비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본인도 처음과는 달리 이제 매장에 상시 참여는 하시지 않으시답니다. 식당업은 감정노동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지치게 마련입니다. 지치면 식당이 싫어집니다. 약 일년 정도 직접 참여하고 이제는 시스템 관리경영을 하는 경우였습니다.

직원들의 급여를 무작정 올려 주는 것이 아니라 '금일봉 봉투'를 유력한 수단으로 활용하시고 계셨습니다. 개별적으로 불러 격려와 함께 봉투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원들이 대략 감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현재 전국에 71개 현대옥 가맹점이 있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의 매출순위가 있습니다. 본사에 가득 불만만 갖고 있는 가맹점이 있고 본사에 아주 협조적이며 본인 스스로 활발히 영업하는 가맹점도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급여나 대우가 아주 인색하며 카드 내미는 고객께 눈길 한번 안주는 식당 사장.. 영업이 갈수록 안되다 보니 금지된 비지정 메뉴나 취급하기 시작하거나 본사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본사나 본인 식당업이나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식당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주변에 온유하고, 평소 자신의 삶에 열정적인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식당업 성공의 핵심 중 핵심은 업주의 마인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