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희의 모 가맹점에 다녀오면서 꼭 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한 글입니다. 동업은 절대 말려야 겠다고.. 저희 현대옥의 가맹점들 중 여러 곳이 동업으로 시작한 곳들입니다. 본사 파악으로는 한 군데만 문제없고, 나머지 모두 인간적인 의를 상실한 채 동업 관계를 청산했더군요. 동업을 시작할 정도라면 둘 관계는 평소 매우 신뢰하고 인간적으로도 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사업'이라는 것을 놓고 '동업'을 하다가 인간관계마저 절단되는 경우들입니다. 저희 현대옥의 경우, 형제 친구 자매 선후배 등의 경우들을 다 보았습니다. 99% 깨진다라고 봅니다.
저희의 이 홈페이지카테고리 중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에서도 부부가 매장 경영을 함께 하는 것을 비추천한다고 썼었습니다. 하물며 부부도 그러는데 한 단계 건넌 경우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대개 동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자금력 때문입니다. 1억으로는 변두리 매장밖에 못구하는데 동업을 하여 2억을 맞추면 중심 상권에 진입하여 성공이 더 확실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둘 간에 신뢰가 안깨지고 식당운영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결과는 99% 그 반대라는 것입니다.
동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경우수가 있겠다 하겠습니다. 경영 의사결정들을 어느 일방이 독선적으로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입니다. 상대는 소외감을 갖게 되고 서서히 인간적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평소 매사에 주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있습니다.
위와는 반대의 경우로서 한 쪽이 숟가락만 들고 짜다 맵다를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의심이나 하고.. 한 쪽은 열심히 하는데 한 쪽은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면 결국 깨지게 됩니다.
다른 경우는 돈의 불투명입니다. 고의적 불투명도 있겠고 악의는 없지만 회계가 늘 흐린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돈 관련해서 투명성이 없으면 결국 불신으로 이어져 깨지게 됩니다.
또 하나는 고객께 이 금액 정도는 깎아주자일 때 다른 상대는 뭐 그럴 것 까지야 있나 하는 경우의 경영방식의 차이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곳곳에서 반복되다 보면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됩니다.
형제 또는 자매지간에도 위 경우들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성년이 된 후, 모두 흩어져 있다가 일년에 몇 번 씩 만나며 지내는 사이가 형제자매지간입니다. 인간적 친밀도는 높겠지만 이미 그들은 각기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나 의식이 서로 다릅니다. 막상 사업을 놓고 의사결정들을 할 때는 현저하게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 역시 술 마시고 노래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사업을 놓고 함께 해보면 서로 내면의 세계는 많이 다름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냐 내지 누가 더 도덕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차원도 있겠지만, 서로 다름에서 많은 갈등이 유발되고 인간적인 의까지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외는 당연 있을 것입니다. 천부적으로 맞는 경우이거나, 또 하나는 분명 사전에 뚜렷하게 서로의 역할과 한계 등을 분명하게 글로 계약해서 시작하는 경우 일 것입니다. 빨간 불이면 멈추고 파란 불이면 간다는 것처럼 사전에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계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어느 한 쪽이 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예 동업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친구 잃지 않고 형제자매 잃지 않는 것입니다.
저희는 현대옥가맹사업을 통하여 저희 본사도 사업을 통한 부를 창출하고, 함께 하는 가맹점주들께서도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누렸으면 합니다. 그런데 점주님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갈등과 미움이 늘 상존함에 가맹사업 자체에 큰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 각자 다양한 성격,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수 많은 가맹점주들과 같은 울타리에서 부데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도 그러하며, 동업관계로 시작한 어느 가맹점에서 형 동생이었던 관계가 원수로 끝나는 경우를 보면서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 쉬운 문제부터 풀고 싶습니다. 앞으로 현대옥 창업을 함에 있어 동업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아예 가맹계약을 맺지 않겠습니다. 행복을 드리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인간관계가 현대옥때문에 망가지는 경우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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