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직원들이 서빙 업무를 하다가 가끔 그릇을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어떤 경우는 식사 중이던 손님들 전체가 깜짝 놀라 그 쪽을 바라 보게도 됩니다. 떨어트린 직원은 무안하기 그지 없거나 또는 태연하거나 입니다. 평소 업소 주인의 마인드가 그런 것 쯤에는 게의치 않는,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식당이라면 당연 직원들도 태연하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현대옥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떨어트린 직원 및 인근 동료들이 합세하여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홀 전체의 고객들을 향하여 "죄송합니다"를 합창해야 합니다. 표정없이 기계적으로 하면 안되고 악간의 겸언쩍은 미소 내지는 죄송해 하는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해야 합니다. 약간의 머리숙임의 절과 함께.딱 한 번만 합창하고 곧 바로 본인들의 본래 업무를 합니다.
아무리 바쁜 시간대에도 수행해 내야 합니다. 떨어트린 당사자는 '아이고 이게 무슨 창피다냐~' 입니다. 이때 동료들이 '합창'으로 함께 해 줍니다. 니가 일 벌렸으니까 너 혼자 큰 소리로 "죄송해요"라고 말 해라? 해당 직원에게는 더욱 창피한 일입니다.
이 '죄송합니다 합창'은 사전에 교육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실제 영업 중 고객이 꽉 찬 매장에서 일부러 그릇을 떨어트려 봅니다. 점장이 총대 매고 실제 일부러 떨어트립니다.
굳이 이런 '합창'까지 해야 하냐구요? 동네 식당들 보면 이런 것 안하면서도 잘 만 된다구요? 직업은 꼭 돈만이 아닙니다. 직업은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직업적 보람을 찾는 자아실현의 장이기도 합니다. '죄송합니다'합창을 해 줌으로써 나의 실수에 대하여 상대에게 사과하고 상대의 불쾌를 씻어 주는 것입니다. 세상을 막 살지 않는 것입니다.
현대옥은 삼류식당이어서는 안됩니다!!! 식당은 밥만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카운터 계산할 때 의자에 앉아서 하지 않습니다. 고객께 업주의 마인드를 파는 것입니다. 식당은 고객을 향한, 사람을 향한, 세상을 향한 진정성이 흐르고 있어야 합니다. 식당주인은 그 식당을 통하여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작은 실천자여야 합니다
평판!! 좋은 평판 나쁜 평판, 그 업소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죄송합니다 합창'이 사소한 것 같지만 분명 좋은 평판으로 작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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