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세면장에 공용의 수건을 걸어 놓고 있습니다. 수시로 교환해 놓지 않으면 물기가 축축합니다. 조금 진일보한 식당은 종이타월을 비치해 놓습니다. 종이타월은 변기에 넣으면 변기가 막히기도 하고 화장실 곳곳에 버려져 있기에 딱 좋습니다.
더욱 신경쓰고 있는 식당은 에어건조기를 설치해 놓습니다. 에어건조기는 그 속에 수 많은 먼지와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고 TV에 보도되곤 했습니다. 물론 건조하는데 시간도 걸려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현대옥본점의 경우 화장실에 1인용의 조그만 면타월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1고객1타월 입니다. 손을 씻고 남이 쓴 수건이 아니라 나만의 새 수건을 쓰니 기분이 좋습니다. 각자 쓴 타월은 타올비치대 밑에 놓여 있는 큰 통에 던져 버리면 됩니다. "쓰신 타월은 이 곳에 버려 주십시요"라고 써 놓습니다.
점장은 그 통에 일부러 한 장 정도를 미리 버려 놓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 손님들은 쭉 따라 합니다. 그 타올들을 매일 빨아 말려서 곱게 접어서 보송보송 타월로 만들어 놓습니다. 저는 현대옥 이전의 고깃집식당을 할 때도 1인1타월을 시행했었습니다. 많은 고객들께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식당들이 따라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타월 한 개에 300원, 1000장 준비하려면 삼십만 원의 목돈이 들어 갑니다. 이천 원짜리 타월 두 어장 빨아 가면서 걸어 놓으면 될 것을 삼십만원의 목돈이라니?? 타월 분실도 많습니다. 식당 내에 세탁기를 비치하거나 집에서 빨아오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되로 주고 말로 받습니다. 다른 업소 주인들 따라 하지 않는 덕분에 저희 식당은 날이 갈수록 손님들이 밀고 들어 오셨습니다.
1인1타월은 사실 지금의 현대옥가맹점에서도 점주님의 의식과 판단에 따라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어떤 가맹점은 건물의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니 아예 시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개별화장실을 갖고 있는 기존 현대옥 및 신규 개점하는 현대옥가맹점은 100% 시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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