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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옥 생각


직장생활이냐 자영업이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5-24   조회수: 3733   

저는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직장에 14년 근무하였고 지방 사무소장의 직위를 끝으로 명퇴를 하고 곧 바로 식당이라는 자영업을 시작하였었습니다. 2002년도, 당시 마흔 살. 직장생활 10여 년, 자영업 10여 년! 나름 양쪽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의 진로를 늘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아예 정해 놨습니다. 자영업은 하지 말고 봉급쟁이 생활하라고...직장생활 시작할 때 조그만 전세 정도는 차려 줄테니..
 
월급쟁이는 중간만 따라 가도 먹고 삽니다. 적당한 급여에 주5일제에 빨간글씨 공휴일에.. 할 만 합니다. 식당은 중간이 없습니다. 식당들 중 상위 10% 정도만 성공하고 중간들은 늘 업종변경을 찾아 나서고 하위들은 곧 바로 퇴출당합니다. 식당성공을 일궈 내기 위하여는 직장생활 고통의 몇 배는 쏟아 부어야 합니다. 삶의 질이 말이 아닙니다.
 
인생은 대략 삶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백팔번뇌가 대략 늘 함께 합니다. 자영업자든 봉급쟁이든.. 행복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덜 불행한 지형을 만들어 가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고도 봅니다.
 
순전히 이런 관점에서만 본다면, 월급쟁이가 조금은 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두 가지 다 해 봤음으로.. 그런데 월급쟁이를 선택하고 또 계속 정년까지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는 중요한 상수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 노후의 경제적 환경의 문제입니다. 지금의 직장이 정년이 보장되고 급여도 적지는 않고 또 저축할 여유는 있어 노후의 경제생활이 쪼들릴 것 같지는 않다면 당연 봉급쟁이를 권합니다.
 
문제는 지금의 직장으로는 자녀교육 자녀결혼 본인노후가 상당히 걱정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대책없이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에 대한 무책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돈을 좀 벌어 사회에 기부할 일이 있으면 노인 쪽은 좀 그렇습니다. 젊은 날 대책없이 지냈으면 그 결과도 본인 몫이어야 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 비웃으며 지내다가 노인이 되어 도와 달라는 것은 올바르고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음과 열정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서 사회의 정상인으로 커가야 할 고아원에 훨씬 많은 손길이 가야 합니다.
 
정적 노후가 가능하다면 봉급쟁이가 훨씬 낫습니다. 삶의 무료함은 독서나 취미생활로 상당 부분 해소 가능합니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 많이 만들어 양주 대신 막걸리 마시면서 즐거워 하고 가족과 함께 이따금씩 여행 다니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 처한 환경과 미래를 볼 때, 돈이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무조건 자영업입니다!! 돈 벌 꺼리는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자영업을 하면 많이들 망합니다. 제가 볼 때는 자영업은 무조건 성공이라고 보는데요..
 
아는 지인이 옷가게를 차렸다 하여 옷도 필요하고 팔아 줄 겸 갔었습니다.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는데, 사이즈를 보니까 제 사이즈가 아니었습니다. 지인이 창고에 갔다 오더니만 한 치수 작은 것을 가져 와서는 "이 사이즈밖에 없네. 약간 작을 수는 있겠는데 요즘 타이트하게들 입으니까 그냥 입지요"였습니다.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구비해 놓지 않은 것도 문제였고, 나이들고 배 나온 내 몸매에 꽉 끼는 옷을 입으라고?? 당장 한 개라도 더 팔아 볼려는 것 보다는  "급하지 않다면 곧바로 본사에 주문해서 모레까지 택배해 주겠습니다"가 맞다고 봅니다. 그 가게는 1년 쯤 돼서 정리하더군요.
 
제가 주유소를 하면 반경 몇 키로 내에서는 단연 1등을 할 자신 있습니다. 신용카드 복제가 늘 걱정 됩니다. 포터블 단말기로 반드시 면전 카드결제를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휘발유는 대략 정유사간 품질차이가 없습니다. 서비스로 경쟁하는 것입니다. 요즘 주유소 장사 안된다구요??  되는 집 잘 됩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4~5일 넘게 걸립니다. 제가 세탁소 차리면 돈 벌겠다 싶습니다. 바로 다음 날 완성 배달해 주는 겁니다. 세탁소의 늘 하는 말은 "계절이 바뀌면서 많이 밀려 있습니다"입니다. 세탁소를 몇 군데 바꾸어 봐도 다 똑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었고 새 계절의 옷을 맡겼는데 일주일 걸려서 온다?? 점포면적을 더 넓히고 드럼세탁기도 몇 대 더 놓고 직원수도 늘려서 즉각서비스를 해 내야 합니다
 
택배? 배달방문 전에 발송자, 수취인, 물건명, 배달자성명, 배달자핸드폰번호, 회사사무실전화번호 등을 미리 문자주거나 전화통화한 다음 초인종 눌러야 합니다.
 
자영업 성공은 "늘 그리고 모든 것, 내가 고객일 때 어떻하면 만족할 것인가"에서 옵니다. 아주 쉬운 일입니다. 어려운 수학문제이거나 무거운 바윗돌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성공으로 가는 과정은 상당한 고통이 따릅니다. 늘 나를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내려 놓으면?  이런 것들을 잘 내려 놓는 경쟁업소에 밀려 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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