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희도 이런저런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비록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저희 나름 성심껏 그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2022년 2월 전주시 소재 보육원의 청년들 중, 당해 년도 퇴소하는 청년들 6명에 대하여 자립지원금으로 1인당 1천만 원씩 합계 6천만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듣기로는 퇴소 청년에게 국가에서 5백만 원을 지원한다고 하였는데, 그 돈으로는 여러 면에 부족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 자신들 곁에는 사랑을 주고 관심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고, 또 하나 그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저희 나름 ‘어떤 충격’을 담았기에 보람도 느꼈고, 저희의 그 지원 건은 이미 한참 전의 것이지만 보육원 퇴소 청년의 문제는 이 시각 현재도 사회적 관심의 문제이기에 앞으로의 보육원 퇴소 청년의 문제에 있어 작은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글은 저희의 선행에 대한 자랑의 얘기가 아닙니다. 좀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시스템의 이야기이며, ‘사람 살만한 세상’을 향한 소망입니다. 당시 지원 대상자의 자격 기준은 생활점수나 학업성적 등의 어떤 평가와는 상관없이 ‘당해 년도 퇴소’의 기준에 해당하는 청년 모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보육원 퇴소는 이제 기회의 시간들이자 험난한 시간들의 출발선입니다. 출발,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나간 과거야 어쩔 수 없는 것들이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은 의지와 노력의 산물들입니다. 출발을 준비하며 퇴소를 한달 정도 앞둔 그 청년들에게 단지 금전만이 아닌 무언가 ‘미래’를 얘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미래로서의 그 청년들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조건과 현상들이 닥치고 지배할 것이지만, 저희는 그 미래의 것들 중 ‘사회 규범’과 ‘경제적 성공’의 두 가지 부분만을 얘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우선 ‘사회 규범’의 부분입니다. 보육원 시절은 모두가 거의 동일한 혜택 내지 대우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금번 현대옥 지원금은 어떤 ‘노력’이 있어야 얻는다는 규범을 깨우쳐 주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현대옥홈페이지 내 ‘현대옥생각’에 있는 글들 중 5개를 선별하여 제시하였고, 이 글들 각각에 대하여 A4 한 장짜리 분량의 독후감으로서 5장을 제출하여야 하고, 이후 6명 합동으로 현대옥가맹본부를 방문하여 현대옥 관계자들 앞에서 각자 독후감 발표를 하고, 이후 마지막으로 현대옥 대표의 특강을 듣는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경제적 성공’ 부분입니다. 저희가 제시한 글 5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 것인가.”의 경제적 성공에 관련된 글들이었습니다. 5개 글의 제목은 ‘직업윤리’, ‘돈 버는 길 세 가지’, ‘수오지심’, ‘거창고등학교와 현대옥’, ‘초심을 버리자’ 등입니다. 이 글들은 사회를 살아 가는 데 있어 배려 공감 정직 열정 창의 등으로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들이었고, 이러한 자세로 자영업 등 경제 활동을 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전적 물질도 그들에게는 단비 같기도 할 것이지만, 다른 차원으로서 관성과 타성을 깨는 ‘충격’을 주고 싶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으로서 각성과 깨우침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현대옥대표는 특강 중 실제 ‘충격’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였습니다. 사람은 충격 깨우침 각성 등으로부터 삶에 큰 변화가 온다고 말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충격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실제 어느 청년은 발표 내용으로서 그 동안 보육원에서 이러한 교육은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옥 대표는 여러분들 중에서 의사도 나오고 기업가도 나오고 대통령도 나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다음에 정상에서 만나라고 말하였습니다. 현대옥대표는 길거리를 재잘거리며 걷는 초등학생들을 우습게 안본다고 말하였습니다. 지금은 재잘거리지만 이다음 성년이 되고 어느 날 깨우침이 있어 입신양명의 뜻을 세우고 그 길을 향하여 가면 그들 중 누군가는 국가를 이끄는 대통령이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대도시 길거리를 오늘은 고개 숙이고 걷고 있는 저 청년도 그리 쉽게 볼 것이 아니고, 클럽에서 춤 추고 있는 저 청년들도 결코 쉽게 볼 것이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저희는 청년들에게 금번 지원금으로 클럽에 가서 생맥주도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보육원 퇴소 청년들이 보육원에서 십 수 년을 살아 오면서 이다음 커서 대통령되라는 얘기 들어봤을까 싶었습니다. 저희는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독후감 발표를 마친 후 현대옥 관계자들은 전주시장실에서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고, 지방 뉴스에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지원금 전달 사실만이 보도되고, 더 중요했던 것으로서 독후감 발표 등 ‘정신 교육’ 사례 부분은 어느 한줄 언급되지 않아 낙담됐습니다. 하나의 사례가 되어 이 땅 위 퇴소 청년들에게 ‘정신’을 강하게 하는 세상이 여기저기 펼쳐지기를 바랬던 현대옥은 현실과 많은 괴리감을 느끼고 상처도 받고 지금에 이르러 있습니다. 저희는 이 얘기를 위와 같은 내용으로 언젠가는 이곳 ‘현대옥생각’에 쓰려 했는데, 오늘 썼습니다. 저희에 대한 자랑이 아닙니다. ‘퇴소 청년들의 강하고 바른 정신’을 일깨우는 그러한 세상이 여기저기 반드시 와야 한다는 생각을 결코 놓을 수 없었기에 언젠가는 세상에 얘기하려 했습니다. 한편, 이 기회에 저희가 그간 저희 나름 껏 해왔던 기부 활동에 대하여도 적어 봅니다. '전주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3천만 원' '1억 기부클럽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전북대 장학금 2,400만 원' '건국대 장학금 2,000만 원' '대한적십자사 포장증' '초록우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적십자 등에 대한 매월 납부' 등입니다. 저희는 오늘 쓰는 이글을 시작으로 ‘세상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얘기들’의 제목으로서 식당업을 하면서 부족했던 점, 죄송했던 점, 고마웠던 점, 아팠던 점, 청년 창업자들을 향한 조언, 식당업 성공과 실패의 얘기, 음식점주들의 애환, 우리나라 요식업의 발전 방향 등을 이따끔 한번씩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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