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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버리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7-09   조회수: 3194   

현대옥 가맹점이 며칠 전 100호점을 돌파했고 또 다시 101호점이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09년 4월 '전주콩나물국밥의 국민음식화'를 표방하며 가맹사업을 전개한 이래 5년차에 100호점을 달성하였습니다.

년도가 바뀌면서 년말이니 신년이니 하는 것들은 경험적으로 보면 부질없는 측면이 많습니다. 시간의 늘 연속일 뿐인데사람들은 무슨 획정을 하면서 기념하고 하면서 행사를 치룹니다. 현대옥가맹점이 몇 호점을 달성하였느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기념할 것도 아니며 요란을 피울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은 우주 속 하나의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이며 무슨 무슨 시간들 역시 영겁 속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이러한 시공적 관점으로만 보면 100호점 관련 글을 쓸 계제가 아무 것도 없을 터이지만 현대옥을 이끌고 있다는 자리가 주는 의무감 그리고 책임감 등을 기꺼이 받아 들이면서 현대옥 100호점 돌파 관련 글을 씁니다.
 
'달성'이라는 표현 대신 도전적인 '돌파'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렇습니다. 300호점 정도는 돼야 현대옥이 펼치고자하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지배적으로 통용되게 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바탕되어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면서 '달성'이 아닌 '돌파'라는 말이 저절로 표현된 것입니다
 
300호점의 결과들은 어떤 모습들일까? 우선 가맹본사는 식품기업으로서 중견기업 쯤 돼 있을 것 같고 모든 가맹점들은 국민들로부터 매우 사랑받고 있는 동네 1등식당이 되어 있을 것이어서 가맹점사장님들은 경제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을 향유하고 계실 것으로 봅니다. 예컨데 어느 침대회사 대리점, 어느 햄버거프랜차이즈가맹점하면 먹고사는 문제는 평생 걱정없다는 말이 있듯이 현대옥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맹본사가 그러하고 가맹점사장님들이 그러할 때, 고객으로서의 일반 국민들은 가까이 있어 좋은 현대옥 식당에서 콩나물국밥을 비롯한 몇 몇 맛있는 국밥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그리고 휴일 가족외식에는 구색갖추어 놓은 바베큐앞다릿살 곱창볶음 한우수육 돼지고기짜글이 등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은 식당으로 현대옥을 늘 가까이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들 현대옥은 돼지고기 쇠고기들을 100% 국내산만을 사용하는 의식있는 외식사업체이며 반찬재사용 금지 등 청결위생에서 늘 선도적 식당으로 평가받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 현대옥은 꼭 돈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체가 아닌 문화와 즐거움 등, 여타 식당이 갖고 있지 않는 것들을 현대옥에서만큼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느껴 질 수 있는 그런 한 차원 높은 식당으로 평가받고 있을 것입니다
 
100호점 돌파를 얘기하고 300호점을 희망하는 지금, 그 준비의 가장 큰 화두로 "초심을 버리자"를 얘기합니다. 저는 식당사업을 시작할 때 오직 돈을 벌어 성공해야겠다라는 일념뿐이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어찌 그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꿈 꾸었겠으며 대졸실업자가 직장에 들어가면서 무슨 회사번창을 생각하겠습니까? 경찰에 입사하면서 나는 정의와 약자편에만 서는 대한민국의 지팡이가 되겠다는 일념 뿐이었을까? 

아마 이것의 반대로서 월급을 받는 직장을 구한 부분이 훨씬 클 것입니다. 경찰로서 중견쯤 돼가고 군인으로서도 이병을 넘어 상병쯤 돼보니 이것 저것 달리 보이고 달리 느껴지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대리 과장쯤 돼야 회삿일을 걱정도 하게 되고 애사심도 생기는 것이지 막 입사 초년생은 회사걱정은 거의 없을 뿐입니다. TV에서 간혹 나옵니다. 직장에 첫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하는 장면들 말입니다. 생업에서의 초심은 대략 "돈 벌자"일 뿐입니다.
 
100호점을 맞은 우리 현대옥 가족들은 이제 초심을 버리고 다른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가족의 생계, 먹고 사는 생업으로서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려는 일념으로 시작한 현대옥식당일 것입니다. 남의 돈 벌기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이성은 노래만 잘 해도 쉽게 꼬셔 집니다. 돈은 벌고 싶다는 의욕만 있다고 벌리는 것이 아니며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벌리는 것도 아닙니다. 열심히 하면 벌리는 것이 돈이라면 누구나 그 정도의 열심은 해왔겠고 누구나 지금 다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생업, 그 시작으로서의 돈 벌고자 함이라는 초심을 어느 단계에서부터는 내려 놓고 자기의 직업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보고 직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결부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는 거짓말처럼 더욱 더, 더 많은 돈들이 벌리기 시작합니다. 즉, 남의 돈 벌기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다른 식당들과는 다른 방도를 찾아 내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같은 입사동기 중에서 누가 먼저 초심을 버리고 애사심 깊고 책임감 강한가에 따라 종국에는 만년 과장과 임원 승진이 판가름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주변에게 노출되어 있고, 늘 평판과 평가를 받습니다.

식당은 누구에게 노출되어져 있을까요? 고객들입니다. 고객들은 저 멀리 테이블에서 고개 숙이고 국밥만 먹는 채 하지만 그 고객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식당 주인이 돈만을 좇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면서 먹고 있으며 밖에 나가서 그 식당에 대해 좋다 나쁘다를 대략 서슴없이 말합니다. 지금 메뉴로도 내 식당영업이 아무리 잘 된다 할지라도 뭔가 새로운 메뉴를 제시하는 것도 식당주인의 의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반찬 하나 정도는 바꾸어 내 주어야 하며, 비록 영업이 잘되고 있다할 지라도 어느 날부터는 현미잡곡밥 정도는 내 놓을 수 있는 마음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어야 합니다.
 
"늘 찾아 주시는 고객님께 무얼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현미잡곡밥에 담았습니다"
                                          
저희 본사에서는 이러한 맥락적 틀에서 많은 영업 방침을 생산하여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일부 가맹점은 죽어라 안따라 오고 일부 가맹점은 참으로 열심히 함께 해 주십니다. 또 일부 가맹점은 중간 그렇습니다. 돈만을 생각하면 굳이 비싼 현미잡곡밥이 필요없습니다.

야박하고 잇속위주의 영업 전반은 고객으로 부터 박수받지 못합니다. 잇속 위주의 영리한 장사를 하면 고객들도 다 그 것들을 알며 딱 그에 맞는 반응합니다. 가급적이면 그 식당은 찾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거리에 나가 보면 식당 천지인데 고객들은 어느 식당의 문고리를 잡게 될까요? 고객들은 늘 새로운 식당, 좀 더 괜찮은 식당이 오픈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현대옥가족 여러분!!!
현대옥 100호점을 우리 모두 자축합시다. 왜냐면 100호점의 의미는 이 다음 300호점을 잉태한 보물같은 것이며 그 300호점의 결과는 우리 모든 현대옥 가족에게 분명 경제적 걱정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다 주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직업적 보람과 자부심으로 자존감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에의 달성을 위해서는 어느 단계에서부터는 초심을 단박에 벗어 던져 버리고 본사가 주창하고 방향잡는 "소탐대실하지 않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붙임: 잡곡밥(실내부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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