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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인의 마인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6-16   조회수: 3077   

식당을 창업하고 운영함에 있어 챙겨야 할 포인트는 메뉴구성, 점포면적, 상호, 실내동선, 인테리어, 주차장, 점포위치, 창업자금의 조달, 메뉴가격, 테이블사이즈, 화장실 환경 등 아마 수 십 가지일 것입니다. 이 수 십 가지의 각 항목들에 대하여 어떤 채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업소의 운명은 시작 단계부터 상당 부분 결정되어 진다고 봅니다.

고려하여야 할 수 많은 포인트!! 이 포인트들에 대하여 '어떤 채택,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사람에 따라 여러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고객지향적인 마인드냐 또는 이익 위주의 마인드냐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 결과를 달리 합니다.
 
프랜차이즈가맹점이 아닌 독자식당일 경우 철저히 자기 주관과 그 마인드 그리고 자신만의 창의와 관점에 따라 마음껏 할 수 있겠다 할 것이며, 프랜차이즈가맹점 창업을 할 경우에는 많은 부분을 본사방침에 따라야 하여 본인 생각과는 불일치되어 갑갑한 요소가 많을 것이며, 반면 가맹본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일거에 채택하여 훨씬 수월하기도 하고 덜 시행착오적일 것입니다.

누가 더 성공적 관점이었는지, 누가 더 옳았는지는 결과로서 두고 볼 일입니다. 자영업은 , 식당업은, 창업은 한번 그려보고 마음에 안들면 찟어 없애는 그림이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글은 다른 것들은 차치하고, 주차장 관련 식당주인의 마인드를 쓰고자 합니다. 최근 서울경기권의 주요 도시들을 시장조사하고 상가 현황 파악, 가격조사 등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권은 주차장 확보를 아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식당의 주차장 여건은 제로였습니다. 경쟁식당들이 모두 그러하니 현대옥도 주차장 여건은 중요한 큰 포인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제는 가맹점 점포 실사차 전남의 어느 신흥 중소도시에 다녀왔습니다. 현대옥창업 희망자와 함께 몇 군데 점포를 둘러 보았습니다.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양 쪽 다 식당 상가들이 활발히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쪽은 원룸과 일반상가들이 많아 이면도로의 주차 여건이 열악했고, 반면 반대쪽은 일반 상가들이 별로 없어서 이면도로의 주차 여건이 훨씬 양호했습니다.
 
비슷한 면적의 임대상가가 양 쪽 모두에 몇 개 씩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 주차 여건이 좋은 쪽의 점포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희망자의 생각은 저 하고 달랐습니다. 희망자는 "주차야 조금만 틈만 있으면 그냥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이 쪽 보다 저 쪽이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만 봐도 저 쪽이 영업이 더 활발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저 쪽은 동네장사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멀리서 차 가지고 왔는데 주차할 공간이 저런 상황에서는 태부족입니다. 이 도시 전체를 놓고 장사하려면 저 쪽보다는 이 쪽이 두고 두고 좋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류의 얘기가 핑퐁치듯 반복되었고, 서둘러 그 자리를 마치고 전주로 달려 왔습니다.
 
그 희망자께 차마 한 가지는 말씀 못드렸습니다. 마인드입니다. "멀리서 차를 타고 찾아오신 고객에 대하여 '주차'라는 고객배려의 마인드가 없군요"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저야 아무 곳에나 가맹점 하나 내주고 이런저런 돈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저 쪽에는 가맹점 못내줍니다"였습니다.
 
저는 이 '현대옥에서 드리는 글'을 통하여 업주의 마인드를 아주 아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런 글을 써놔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구나'를 어제 심하게 느끼면서 다짐되는 바가 있었습니다. 가맹사업을 아주 천천히 해야 겠다고.. 마인드를 철저히 따져 본 다음에 가맹계약 여부를 판단해야 되겠다고..

아무리 이런 글들을 통하여 업주의 마인드를 강조해 봤자 가슴에 안들어 가는 경우가 분명 있구나.. 지금까지는 점포의 몫만 봐왔는데,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식당주인의 마인드'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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