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람간 접촉의 억제에 촛점을 맞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음식점 분야에서의 방역 실천사항으로는 테이블간격두기, 수저젓가락 위생종이캡 씌우기, 손소독제 비치 등이 펼쳐 지고 있는데, 방송 언론을 통하여 간간히 '음식 덜어먹기'의 공익광고가 송출되고 있기도 합니다. 찌개 전골 계란탕 등의 음식은 각자 덜어먹기가 매우 필요하고, 나라 전체적으로 지금 현재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반찬류에 대하여는 아직 언급이 없는데, 그 실행에는 찌개전골류의 덜어먹기에 비하여 여러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전골의 덜어먹기가 수저를 통한 사람간 접촉을 막아 내려는 것인데, 실제 공동의 반찬을 통한 접촉을 막아 내지 않는다면 전골류 덜어먹기의 비접촉 효과는 크게 반감되거나, 실질적으로는 의미가 없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찬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집었다 놨다를 일정 하게 되기도 하고, 뒤적거리기도 하고,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는 과정에서 젓가락이 찬기 속 주변 반찬에 닿게 되기도 합니다. 식당에 온 일행 세 명 또는 네 명이서 이런 접촉이 반복된 그 반찬들을 집어 먹게 되는 것입니다. 뒤적거리는 것 등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에는 상대에게 큰 결례가 되기도 하고, 즐겁고 다정해야 할 직장 동료와의 식사자리에서 자칫 신경전을 치루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공동으로 찍어 먹는 소스도 문제입니다. 오뎅식당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다른 사람의 타액이 섞여져 있을 간장소스에 오뎅을 찍어 먹어야 했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정이라구요? 사람사는 냄새라구요? 미처 문제의식을 깨닫지 못했던 것 뿐인 것을 다른 궤변적 억지논리를 붙여서는 안됩니다. 어쨌든 오뎅식당 간장소스 문제는 일부 TV방송의 반복적 문제 제기를 통하여 드디어 개선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그런 모습은 사라젔다라고 봅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우리는 무엇을 남겨 주어야 할 것인가?
현대옥가맹본부에서는 몇 달 전부터 이 반찬류를 통한 접촉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어중간한 정도나 보여주기식을 넘어 온전한 비접촉을 이뤄 내려면 결국 '1인1벌 반찬'이외는 대안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간 몇 달간 고민을 거듭하면서 이 방안의 실행 세부 내역을 준비해 왔고, 지난 2월 2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의 가맹본부 직영점 '현대옥본점'에서 시범 실시를 결행하였습니다.
시범 실시를 통하여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앞으로 한 달 내 전국 모든 현대옥가맹점에서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옥의 1인1벌 반찬 실행은 우리나라 한식프랜차이즈 중 최초이지 않나 싶습니다. 현대옥은 오랜 세월 동안 고착화된 한식 관습을 바꾸는 데 선봉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고 자부심과 책무감으로 반드시 성공해 내겠습니다. 현대옥은 끊임없이 변화 혁신해 오고자 했습니다. 그 산실 역할은 현대옥본점이 맡고 있습니다. 신메뉴가 나온다거나 새로운 시스템이나 새로운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서 본점은 이러저런 위험과 염려에도 불구하고 첫 시범 매장의 역할을 단 한번도 회피하거나 주저하지 않아 왔습니다. 현대옥본점에는 지금 현재 서빙로봇 다섯 대가 매장 내를 신나고 분주히 왔다갔다를 하고 있기도 하고, 일부 직원은 수란전도사임을 알리는 복장을 입고 근무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대옥이 실행하는 금번 혁신에 대하여 고객 여러분의 격려와 박수가 있기를 고대합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반찬가짓수가 줄고 반찬량이 줄기 때문에 고객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없이는 이 오래되고 고질적인 난제를 현대옥 혼자는 결코 풀 수 없는 것입니다. 고객은 물론 언론이나 소비자단체 그리고 나라의 정책당국에서도 현대옥이 내민 손을 힘껏 잡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부족함 많은 현대옥은 끊임없이 노력 또 노력할 것이며, 끝내는 "우리동네 1등식당 현대옥"과 "대한민국 1등프랜차이즈 현대옥"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한식 식당 현대옥"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현대옥을 평소 사랑해 주시는 고객여러분의 뜨거운 동참과 격려로 이뤄 낼 음식점에서의 '1인1벌 반찬'이 우리나라 전국 도시 마다의 모든 음식점으로 들불처럼 번져서 강물처럼 흐르게 될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이에 더하여 언젠가는 음식점을 넘어 우리나라의 각 가정에서도 당연한 식문화가 되어 있을 그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
|